‘코로나19’에 대전권 분양시장 위축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올해 대전권 마수걸이 분양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공포에 건설사들이 청약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일정으로 분양시점에 대한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대우건설은 대전 인근인 계룡시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88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고, (주)서한은 3월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1501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계획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면서 견본주택 개관이나 청약 일정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국내를 덮쳤을 때에도 대전과 세종에서 분양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주)서한 개발사업팀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인 만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으로부터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프라인’ 뿐 아니라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을 검토 중에 있다"며 “분양일정도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4월 이후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대전권 봄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 모양세다.

애초 이달 계획이었던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분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계룡시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계룡대실지구 3블록은 현재 분양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달에 분양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월 분양에 대비해 업체(시행사)측에 열감지 화상 카메라 설치 등 모델하우스 방역 대책을 철저히 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준비 중에 있다”며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이에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2~3월 아파트 계획 물량은 코로나 확산과 국회의원 선거 등으로 분양일정 변경 가능성이 높아 청약 일정을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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