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묘순 세계문인협회 부의사장 옥천군에 개발 제안... 일반상‧손님상‧술상‧찻상 등 4분류로 나눠 선봬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현대시의 거장 정지용(鄭芝溶·1902∼1950)시인이 평소 즐겨먹고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들이 ‘정지용 밥상’으로 재탄생 된다.

옥천군은 지난해 8월부터 지역 내 문학인들과 학술적 조사를 통해 정지용 시인과 관련된 문학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 해왔다.

이번 사업은 김묘순(55)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정지용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라는 연구자료를 옥천군에 제출하고 사업을 제안하면서 진행됐다.

이에 옥천군은 충북도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손을 맞잡고 13일부터 '정지용 밥상' 개발에 착수했다.

이 협력단은 시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을 일반상, 손님상, 술상, 찻상 4분류의 밥상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한 ‘정지용 밥상’은 오는 5월 지용제에서 주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정지용 생가에서 열리는 '詩끌벅적 문학축제, 지용제'는 해마다 7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군과 협력단은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김묘순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정지용을 활용한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며 정지용 시인의 감성과 느낌을 음식에 옮겨 놓는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발전 할 수 있고 전국에 알릴 기회도 될 것”이라며 “이번 개발 사업은 향수의 고장 옥천군이 문학의 고장으로 한발 더 앞서 갈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부이사장은 충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정지용 시인에 관한 논문을 만들고 현재 관련 주제로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옥천 박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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