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충북대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충북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코로나19 감염 확진환자 2명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분리주 이름을 NMC-nCoV-01과 NMC-nCoV 02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호흡기 검체를 원숭이 신장세포로 잘 알려진 Vero 세포주에 접종해 바이러스의 배양에 성공했다. 또 증식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와 유전자 상동이 거의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분리된 바이러스는 우선적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진단법 개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도록 바이러스 정보를 의과학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또 충북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국립중앙의료원은 다양한 임상시료·감염경과에 따른 다양한 검체에 대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ext-generation Sequencing)을 이용, 코로나19의 유전학적 특성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감염모델로 알려진 인체 ACE2 수용체를 가진 트랜스제닉 마우스 (ACE2 transgenic(TG) mouse) 이외의 다양한 실험동물에서의 감염성 연구도 병행한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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