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청주 봉명고가 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컬링 여고부에서 충북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비록 정상에 서진 못했지만, 못지않게 값진 은메달로 충북컬링의 힘을 전국에 알렸다.

봉명고는 13일 의정부컬링장에서 대회 개막에 앞서 사전경기로 열린 컬링 여고부 결승에서 경북 의성여고에 2-13으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신은지(스킵), 임슬기(리드), 김수빈(세컨드), 신연화(서드)가 나선 봉명고는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 8강에서 서울을 10-2로 격파했으며, 4강에선 광주를 27-0으로 물리친 ‘강팀’ 인천컬링클럽을 접전 끝에 9-7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봉명고는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의정부 송현고를 이기고 결승까지 승승장구한 의성여고와 금메달을 두고 한 판 대결을 펼쳤으나 ‘여고 최강’ 의성여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문성관 봉명고 감독은 “변변한 훈련장이 없어 타 시·도 훈련장을 전전해야 했던 어려운 여건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한 선수들이 이렇게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101회 전국동계체전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서울, 강원, 경북 일원에서 분산 개최된다. 충북은 5개 정식종목과 산악 시범종목에서 금3, 은4, 동9 등 종합순위 9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