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최고연봉…김태균·이성열 2위
KBO 평균도 4.1%↓…12년만 감소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한국프로야구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한화이글스는 연봉 감소폭이 컸다.

KBO가 17일 발표한 ‘2020년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과 연봉 현황’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 소속 선수(외국인·신인 선수 제외)들의 평균 연봉은 1억4448만원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 1억5065만원보다 4.1% 줄었다. 2018년 평균 연봉 1억5026만원보다도 낮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기준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외국인 선수 제외)도 2억3729만원으로 지난해 2억5142만원보다 1413만원(-5.6%) 줄었다.

올해 자유계약(FA)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며 구단이 과한 지출을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의 경우 올 시즌 평균 연봉이 1억1198만원으로 지난해(1억3668만원)에 비해 18.1% 삭감됐다. SK와이번스(-20.2%·2019년 1억8142만원→2020년 1억4486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삭감폭이 컸다. KIA타이거즈(-17.7%), 롯데자이언츠(-16.3%도 15% 이상 평균 연봉 감소폭을 보였다.

한화의 올해 ‘연봉킹’은 마무리 정우람이다. 정우람은 한화와 자유계약(FA)을 체결하며 연봉 8억원을 받는다. 지난해 연봉 10억원으로 팀내 최고 연봉 선수였던 김태균은 FA로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도장을 찍으려 2위로 물러섰다. 이성열(5억원)도 김태균과 함께 팀내 연봉 2위를 기록했다.

올해 KBO리그 평균 연봉 1위는 NC 다이노스(1억6581만원)로, 지난해 1억6576만원에서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 이 부문 1위였던 롯데 자이언트는 평균 연봉을 1억9583만원에서 1억6393만원으로 낮추면서 2위가 됐다.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구단은 LG 트윈스로 1억3486만원에서 19.7%가 뛴 1억6148만원이다. SK와이번스는 2한화이글스, KIA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도 15% 이상 평균 연봉을 삭감했다.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는 올해 연봉 25억원을 받는 이대호(롯데)가 차지했다. 이대호는 2017년 FA체결 이후 4년 연속 연봉 25억원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봉 2위이자 투수 부문 최고 연봉 선수는 KIA 좌완 투수 양현종이다. 그는 지난해와 동일한 23억원에 계약하면서 2년 연속 투수 부문 1위이자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을 유지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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