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천 취재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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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코로나19 확산되면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와 충남 아산 임시생활시설로 격리 수용됐다. 처음 진천과 음성지역 주민들은 혁신도시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이 밀집돼 있다며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 수용을 강력 반대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정부의 대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게 주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진천과 음성, 아산지역 주민들은 끝내는 우한 교민들을 받아들였다. 이어 진천과 음성지역에서 몸을 잘 돌보고 고향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응원했다. 주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700여명의 우한 교민들은

2주간의 임시생활시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단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고향 또는 부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 우한 교민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다. 예초 우한 교민들과 소통을 할 수 없어 진천군과 음성군에서 투입된 2명의 공무원도 그렇고, 임시생활시설을 하루도 빠짐없이 철통보안으로 지켜낸 경찰들, 119구급대, 충북도와 진천군 음성군, 지역교육지원청의 공무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은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들이 수고했고, 건강하게 자신의 또 다른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한 교민들은 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작은 포스트 잇에 담아냈다. 이 야기기들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많은 얘깃거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많이 무서웠을 것이고,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그들의 고통이 오롯이 전해온다. 모쪼록 고향으로 향하는 교민들의 마음과 몸에 신의 축복이 있길 빌어본다.

이제 대한민국의 코로나 19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성과도 이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국민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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