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CJB청주방송이 10여년간 프리랜서 PD신분으로 일한 이재학(38)씨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17일자 3면

CJB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유명을 달리한 고 이재학 PD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점을 고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장들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모든 보직을 내려놓고 진상 규명을 위해 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2004년부터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 PD 등으로 14년간 일한 이 PD는 2018년 임금 인상을 요구한 뒤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되자 사측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다가 지난 4일 오후 8시께 청주시 상당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 PD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비판 성명이 이어졌고, 충북지역 14개 시민·노동단체는 지난 14일 이 PD 사건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대책위를 출범,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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