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살포 관행 탈피…유기농 친환경농법 고수

정창수 증평군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와 조합원들이 지역의 우수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증평군민장학회에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증평지역 친환경 농업 발전을 선도하며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정창수 대표(69·사진)가 2008년 8월 설립한 증평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다.

정 대표를 비롯해 31명의 조합원들은 친환경 유기농법을 바탕으로 똘똘 뭉친 단체로 합리적 농업경영으로 지역의 유기농업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증평지역 첫 친환경 무농약 단지인 ‘석곡친환경단지’를 인증 받는 등 1969년 새마을지도자회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친환경농업을 널리 알리며 전파하는 친환경농사꾼이다.

새로운 작목을 도입해 벼농사 등 작부체계를 개선하고, 친환경재배농가들이 대부분의 농자재 및 농산물을 공동 구입, 판매하도록 해 생산비를 절감했다.

또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고 익혀 2005년 시설채소의 불모지인 증평읍에 농촌지도자를 중심으로 시설채소 및 복수의 작목반을 조직해 새 기술 실천과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친환경농업 육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그동안 농림부장관,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충북도지사 등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2회 충북도 친환경농업인대회에서는 농업환경 보전과 안전농산물 생산에 노력한 공로로 농촌진흥청장상을 받는 등 증평군이 매년 농업의 고품질화 및 기술화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복지농촌 건설을 앞당기는데 공헌한 농업인에게 수여하는 2017농업인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친환경 농법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조합원들도 정기적 모임을 열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새 기술과 정보교환, 생산비 절감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이 법인이 재배 생산하는 농산물은 유기농으로 특별하게 지어진 친환경농산물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전국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 증평지역에서도 인기다.

지역 내 15개 학교·유치원생들의 식탁에도 공급하며 지난해에만 쌀 57t, 잡곡 24t, 채소 12t, 기타 2t 등 총 95t을 납품했다.

이 영농조합은 지역사회의 공익적 의무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지역의 우수인재양성을 위해 증평군민장학회에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기존 영농방식의 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가 전환을 돕는 한편, 영농폐기물 수거, 제초제 최소화 등 공익적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친환경 농업은 환경을 살리고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유기농법의 농사일이 힘들고 어려워도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신해소와 후손들이 대대손손 숨쉬어야할 이땅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위해 유기농을 고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식탁에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 증평친환경영농조합이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고소득 증대와 유기농법 전파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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