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마애삼존불입상 종합 정비계획 조감도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국보 307호인 태안군 백화산 마애삼존불입상 일대가 역사문화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태안군은 최근 '태안마애불 종합 정비계획 최종 보고회'에서 제시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 계획을 확정한 뒤 2029년까지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사업비는 20여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안마애불은 백제 시대 가장 오래된 마애불로, 가운데 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여래상이 배치된 전 세계에서 유일한 형식의 삼존불이다.

땅속에 묻혀있던 백제 시대 연화대좌가 드러나면서 2004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군은 태안마애불의 정체성과 역사성이 큰 점을 고려해 역사문화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부 구역에 한정한 문화재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태안마애불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학술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석조 구조물의 변형 손상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는 한편 비파괴검사로 근본적인 보존방안을 마련하고, 정기 모니터링, 보존처리, 보호각·도로 옹벽·편의시설 정비, 습기 개선, 진입도로 확보 등도 추진한다.

인근의 백화산성, 냉천골, 흥주사,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특화 코스를 개발하고, 스탬프 투어와 문화재 야행 등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도 개발한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마애불은 역사적 가치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전국 최고의 역사문화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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