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 2022년부터 번갈아 개최키로 확정

지난해 열린 백제문화제 개막 주제공연 모습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공주시와 부여군이 해마다 함께 치르던 백제문화제를 2022년부터 ‘도시별 격년제’ 개최로 바꾼다.

그동안 백제문화제는 부여, 공주 통합개최로 예산과 행사의 비효율성 등 각종 문제를 파생시켰다. 이원화돼 있던 의사결정기구는 추진위원회가 폐지되며 대표이사제 신설로 정리됐다.

특히 백제문화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사무처의 대표이사제를 도입하고 사무처장제는 폐지했다. 의사결정기구인 추진위원회도 없앴다.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18일 부여군 소재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회의실에서 김정섭(공주시장)·박정현(부여군수)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4차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전격 합의했다.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에 대한 양 시군의 주요 합의내용은 △백제문화제 2020년까지 현행 통합개최 유지 △2021년 67회 백제문화제는 합동 대백제전으로 개최 △2022년 68회 백제문화제부터 격년제로 개최 등이다. 향후 대백제전 및 격년제 개최에 따른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67회 백제문화제는 변함없이 두 도시가 국제행사 규모인 ‘대백제전’으로 통합해 치른다.

올해 66회 백제문화제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란 주제로 개최한다.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강국 백제’ 및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등의 의미와 가치를 재 각인시키고, 2021년 대백제전과 2022년 격년제 등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부여군은 1차 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에서 (재)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에 격년제 개최를 건의한바 있다. 군은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여군 단독 개최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지난해 백제문화제 폐막식에서 제안한 격년제 전환에 합의해 주신 공주시민 여러분들과 김정섭 공주시장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백제문화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통 역사문화 축제로 발돋움 해 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부여 박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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