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공식 선거운동 돌입
공천 경쟁 후보 “배신자…자기성찰 선행돼야” 비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19일 오전 청주 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 흥덕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신용한(50)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청주 흥덕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같은 당 예비후보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를 앞둔 2018년 3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말을 갈아탔던 신 전 위원장이 보수진영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전략단장을 맡았다가 통합당에 입당,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반발이다.

신 전 위원장은 19일 오전 청주 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신 전 위원장은 “범중도보수 대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출범의 산파역을 담당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전략단장으로서 통합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험지중의 험지인 흥덕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흥덕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양희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신 전 위원장을 '배신자'라고 깎아내렸다.

김 예비후보는 "개인적 영달을 위해 당을 배신했다가 재입당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며 "정치판이 혼탁하다지만 배신자는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 전 위원장이 내건 ‘흥덕경제의 신용카드가 되겠다’는 선거 캐치프레이즈에 대해 “신용카드가 아니라 신용불량”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이규석 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도 지난 17일 낸 입장 자료에서 신 전 위원장에 대해 "진솔한 반성과 자기성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처장은 "만에 하나 보수통합이라는 포장지로 개인적인 정치적 영달만을 좇는 것이라면 힘을 합쳐나갈 수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 전 위원장의 합류로 청주 흥덕구 미래통합당 후보군은 김양희(65) 전 충북도의회 의장, 김정복(60)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규석(53)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 등 4명이 됐다.

청주시 흥덕구는 노영민(63)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2004년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 의원을 지냈고, 이후 20대 총선에서는 같은 당 도종환(65)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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