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종합 8위 ‘목표 초과 달성’…충남은 종합 12위 그쳐
대전은 작년보다 메달 2개 더 따…세종, 피겨서 다수 메달

21일 막을 내린 101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충북이 금7·은3·동7로 287점을 획득, 당초 목표인 종합 9위보다 한 단계 오른 종합 8위를 달성했다. 스키 김종환(청주고3·왼쪽)은 3관왕 등 4개 메달을, 이원빈(솔밭중3)은 3관왕에 오르며 충북의 선전을 이끌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경북에서의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충청권 선수단은 목표달성에 성공하며 선전했다.

충청권 시·도 체육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7개 동계 회원종목단체가 주관한 이번 동계체전에서 16개 시·도 선수단은 7종목(정식5·시범2)을 놓고 한 치 양보 없이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충북선수단은 금7·은3·동7 등 17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득점 287점으로 당초 목표(9위)를 한단계 뛰어넘는 종합 8위를 달성했다.

충북은 효자종목인 스키에서 기대주 김종환(청주고3)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등 메달 4개를 무더기로 따냈다. 이원빈(솔밭중3)은 3관왕에 올랐고, 이민우(솔밭초4)는 깜짝 동메달 2개로 104점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매년 동계체전에서 충북에 가장 많은 점수를 안긴 충북빙상선수단은 올해 대회에서도 충북이 획득한 287점 중 가장 많은 117점을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여중·여고·여자일반부 등 여자 선수들이 6주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피겨스케이팅의 전병규(성균관대1)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금1·동3을 기록했다.

컬링에선 봉명고 여자 컬링팀이 은메달을 따는 등 36점을 얻었고, 아이스하키(21점)와 바이애슬론(9점)에선 메달은 없었으나 경북을 2점차로 누르고 종합 8위를 달성하는데 기반이 됐다.

열악한 인프라와 빈약한 선수층에도 충북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열정이 컸다. 여기에 종목단체 회장과 임직원들의 관심과 선수들과 동고동락한 지도자, 도·도의회·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충북도체육회는 설명했다.

대전선수단은 금1·은1·동6 등 8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점수 106점으로 14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보다 2개 메달을 초과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다.

스키 간판 김서현(대전체육회)이 대전선수단의 사기를 이끌었다. 대전의 첫 금메달 주인공인 김서현은 주 종목인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회전·대회전·복합에서 각각 3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남고부 피겨 싱글의 쌍둥이 선수 이예찬·이예닮(중앙고1)은 각각 은·동메달 1개를, 스피드스케이팅 강재희(한체대2)는 동메달 2개를 따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쇼트트랙 월드컵 금메달리스트 박인욱은 4위에 그쳤다. 네덜란드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귀국 즉시 대회에 참가했지만, 피로를 극복하지 못했다.

세종선수단은 금3·은2 등 5개의 메달을 따내며 16위(종합점수 36점)를 차지했다.

세종은 피겨에서 선전했다. 피겨 여자대학부 싱글A·B에서 최다빈(고려대2)과 지민지(고려대1), 남대부 싱글A에서 이시형(고려대1)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고부 이병건(새롬고1)과 여대부 최유진(고려대2)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종은 내년 한국 피겨의 간판 차준환이 고려대 입학을 앞두고 있어 세종선수단으로 참여하는 내년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선수단은 금4·은4·동2 등 10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12위(137.5점)에 머물렀다.

빙상 간판 김건희(단국대2)는 쇼트트랙 1000m·1500m에서 2관왕에 올랐고, 1000m에선 대회신기록(1분32초583)을 세웠다. 피겨에 출전한 이민주(천안성성중)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역종합/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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