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이동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동양일보]지금 온 나라가 코르나19로 들썩 거린다. 코르나19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는 초 비상상태이다. 감염병의 위기경보 시스템도 1단계 관심에서 주의 경계로 3단계 경보발령 상태이다. 4단계인 심각이라면 더욱 위험한 단계로 정치 경제를 포함하여 국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해 호흡기를 통하여 감염되는 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되며, 감염되면 약 2~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37.5도), 기침, 호흡곤란.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무증상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COVID-19 또는 코르나19로 불리어 진다. 지난 주말 30여개국에 사망 2400여명 확진환자 78,000여명 등 국내에도 사망 및 확진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삶과 거주형태는 혈연중심으로 가족 혹은 이웃사촌을 중시하는 민족으로 공동체 의식이 강한 속성이 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만나면 인사보다는 악수를 주로 하는 민족이다. 예전에는 어른에게 절을 하는 것이 예의이었으나 시대가 변하여 악수를 주로 한다. 그리고 눈인사 목인사 팔꿈치 인사 하이파이브 등의 다양한 형태의 인사가 있으나, 우리는 손을 맞잡고 하는 악수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코르나19로 악수는 피하고 다른 방법으로 인사해야 한다. 따라서 오늘은 다양한 인사(人事)와 악수(握手)에 대하여 논해보자.

인사(人事, Greeting, Introduction)란 말 그대로 사람의 일로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 예를 표하는 말이나 행동 혹은 서로 모르는 사람이 알고 지내도록 관계를 맺어 주는 것이다. 기능은 사람들 사이의 소원 단절을 막고 사람들 사이에 우호감을 주고 집단 구성원간의 연대를 강화한다. 우리는 예를 중시하는 민족으로 다양한 인사방식이 있으며, 인사법은 상례(常禮)에 나와 있고 근자에는 세계화로 많이 변하여 악수 포옹과 같은 서구식 인사법도 병행한다. 전통적 인사법은 절로 큰절은 가장 공손한 절로 조부모님 부모님 친인척 어른 혼인 제사 평절은 평소 웃어른 형제간 반절은 제자나 친구의 자녀 같은 아랫사람에 대한 답절로 사용한다. 인사 예절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더욱 예의를 갖추고 본인보다 나이가 많고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는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정중히 인사 하며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예의를 표한다. 머리를 숙여 예의와 존경 경의를 표하며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악수(握手, Handshake)는 인사 감사 친애 화해 등을 나타내며, 두 사람이 각자 한 손을 마주 내어 잡는 일로 보통 오른손을 내민다. 악수는 고대부터 전해진 오래된 인사법으로 동성 간은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 선배가 후배 기혼자가 미혼자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한다.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 왼손은 불결한 손이라고 믿어 반드시 오른손으로 악수한다. 악수를 할 때는 머리 숙여 절은 하지 않고 눈을 보며 인사한다. 악수의 기원은 고대 바빌론에서는 신성한 힘이 인간의 손에 전해지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로 통치자가 성상의 손을 잡는 다는 설과 수백 년 전 잉글랜드에서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악수를 했다는 설이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아 최근까지도 여성들 사이에서는 악수가 일반화되지 않은 듯하다.

오늘날 악수는 일종의 존경 표시이오나 조지 워싱턴은 악수가 평범한 사람들의 인사라 믿고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고 한다. 인구 13억의 인도에서는 대표적 인사로 나마스테(Namaste) 이스라엘은 샬롬(Shalom) 미국에서는 악수 티베트에서는 메롱 하듯 혀 내밀기 유럽 지중해 연안 페루 멕시코에서는 비쥬(Bisou) 등을 사용한다. 요즘은 코르나19로 인사를 제대로 나눌 수가 없다. 전염병이 유행 할 때 악수는 절대 금지이다. 그래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주먹인사(Fist bump)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팔꿈치 인사(Elbow bump)를 하였다. 주먹인사는 1800년대 말 1900년대 초 복싱 선수들의 글러브 인사 혹은 1950년대 미 프로야구 선구 스탠 뮤지얼이 세균 전파를 최소화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몇 년 전 영국 웨일즈의 애버리스트위스 대학(University of Aberystwyth)에서는 악수>하이파이브>주먹의 순으로 악수는 20배 하이파이브는 2배로 주먹치기보다 세균 전파력이 높다고 하였다. 따라서 코르나19에 대비하여 사람을 만날 때 악수보다는 주먹치기나 팔꿈치 치기 등의 인사로 코르나19를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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