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동양일보]계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기사들이 방송에서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청청지역이었던 충북 역시 증평, 청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지역경제 및 지역일자리에 대한 여파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이 서비스업 보다 더 많은 체감경기 악화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원자재, 부품수급 차질, 계약물량 및 전시회 등으로 인한 수출기회 등의 감소 등이 뽑혔다. 서비스업 역시 내방감소, 일시휴업 등에 따른 차질 등이 그 원인으로 나타났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위축받고 있으며, 가뜩이나 열악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그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지역경제 역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대중국 수출입의존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구조로 형성되어 있어 가뜩이나 위축되었던 경기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행히도 주요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가격 호조로 인해 산업별로 온도차를 겪게 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대부분의 장치산업과 조립산업에서 이러한 경기침체는 일자리 및 고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월 13일에 발표된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국고용동향은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이 3가지 고용지표가 모두 고용회복의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취업자 수는 56.8만명이 증가했고, 15세~64세 고용률은 66.7%로, 실업률은 7.1만명 감소하는 수치적으로는 단연 긍정적인 신호였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고용 역시 전국적으로 2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충북의 고용동향은 다소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업률 및 임시근로자 수 증가는 해결되지 못하였다. 자영업자 수 역시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충북의 15세 이상 인구는 140만 6천명으로 1.1%인 1만 5천명 증가, 노동가능인구 증가, 도내 취업자 수 역시 85만 8천명으로 전년대비 2.6%인 2만 2천명이 증가하였다. 실로 인구증가보다 더 앞지르는 취업자 수로 긍정적인 결과였다. 취업자 수 역시 고용률을 견인하였는데, 67.9%로 지난해보다 0.5% 개선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실업자 수 및 실업률은 3만8천명과 4.2%로 지난해보다 높은 실업률을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가 우리에게 다가오기 전인 2020년 1월까지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다음 고용동향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지는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게 되었다. 현재 충북의 일자리는 주력산업인 스마트IT(반도체, 전기전자 등)산업과 바이오헬스(의료, 제약, 화장품 등)산업들 역시 원자재 수급 및 수출을 못하고 있으며, 한화큐셀 등의 대기업들과 많은 수출 중심 중소기업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문제를 겪고 있다. 이제 산업을 넘어 사회경제를 넘어서 보건복지,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대구 및 경북 역시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더불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인구이동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한적해 진지 오래되어가고 있으며, 우리 산업의 노동력을 지원하고 있는 직업교육훈련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다. 직업교육을 통해 기업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기능 및 기술인력 직업교육시장 역시 집체교육에 따른 코로나 전염성 등을 감안하여, 사실상 모두 멈추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제조업에서는 채용을 중지하고 있으며, 기업지원을 위한 구직자 직업훈련 역시 냉각기를 겪고 있다. 또한 재직자들의 역량향상을 위한 재직자 교육시장 역시 코로나로 인해 모두 멈춰졌다. 코로나의 위력은 이전 메르스나 사스때 보다 훨씬 여파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기업들은 정부에 고용유지 지원금(사업주가 휴업 또는 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하는 경우 인건비를 기업에 지원하는 제도)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산자부 역시 수출지원 대책으로 무역금융확대와 관세 특례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기부 역시 긴급경영안정자금, 보증 등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당장 시급한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을 비롯한 많은 국가적 지원들이 그것이다. 우리 지역의 기업들과 모든 도민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아가기 위해 나 스스로, 또한 함께 조심하고, 슬기로운 방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길 기대한다. 30초간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기침을 가리고 하며, 마스크 착용을 통해 나와 상대방의 안전을 추구하는 기본이 지켜져야 한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 냄으로써, 위축되었던 지역경기와 기업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와 지자체는 어려움에 봉착한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촘촘하게 지원함으로써, 우리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