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행사는 다음달 14일까지 축소… 공기관은 잠정중단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옥천군과 지역 종교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시설을 임시 폐쇄하거나 각종 행사 등을 무기한 연기한다.

옥천군은 22일 김재종 군수 주재로 옥천성당 평협회, 옥천군기독교연합회, 옥천불교사암연합회 등 종교단체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옥천성당 평협회는 이날 저녁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옥천·청산·이원 성당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사암연합회는 지역 내 모든 사찰에서 법회 및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기독교연합회도 모든 주중 예배를 취소하고, 주일 낮 예배만 축소해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배를 할 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옥천군도 체육시설은 물론 군내 경로당 전체를 폐쇄하는 조치에 나섰다.

군은 앞선 21일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이 모이는 군내 313개 경로당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긴급 폐쇄됐다. 

폐쇄 기간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이다.

평생학습원과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수련관도 22일부터 폐쇄되며 각종 프로그램 운영도 중단된다.

군은 당초 이달 24일부터 옥천국민체육센터(수영장·헬스장)와 옥천체육센터, 생활체육관을 무기한 휴관하기로 했으나 그 시기를 22일로 앞당겼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퍼지는 비상사태가 초래됐다는 점에서 관내 다중이용시설의 휴관·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시설 휴관·폐쇄 후 청소·소독 등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김 군수는 "대구, 대전, 청주 등 인접 대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우리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종교단체들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옥천군이 폐쇄한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은 옥천국민체육센터(수영장·헬스장)와 옥천체육센터, 생활체육관, 평생학습원(도서관),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수련관 등이다. 옥천 박승룡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