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취소·도서관 휴관·방과후활동 중단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청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육기관에서 대책 마련이 분주하다.

충북도교육청은 22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학교 감염병 발생 대책단장'을 부교육감에서 교육감으로 격상했다.

증평에 이어 청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심각 단계 수준에서 감염병 예방 활동을 펼치기 위한 것이다.

충북교육청은 도내 유치원을 포함해 모든 학교의 입학식을 취소하도록 결정했다.

또 청주·증평과 인접한 진천 등 3개 지역의 학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교실 운영을 운영을 중단하고, 도교육도서관과 진천·증평교육도서관을 23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이들 지역 학교의 체육시설은 일반인 대여를 중단하고 학원, 교습소 등에는 휴원을 권고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 개학 연기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이번 주 초 결정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서한문을 통해 "입학식 등 집단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3월에 진행되는 모든 행사 연수도 취소·연기한다"며 "온라인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업무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초·중·고 방과후학교와 마을도서관, 복합커뮤니센터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을 고려해 학부모들의 희망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대표적 장소인 세종시평생교육학습관과 한솔중, 조치원명동초에 각각 위치한 한솔수영장(현재 시설보수로 휴관중)과 세종국민체육센터의 수영시설도 임시휴관한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시설물을 소독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방역 위생용품 등을 충분히 구비할 수 있도록 예비비 3억원을 지원했으며, 교육기관이 방역을 이유로 요청하면 특별교육재정수요 경비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어린이집 휴원 명령을 내리고 도서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휴관하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어린이집 정상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24일~29일 임시 휴원을 명령했다.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테미오래 시민의집 등 문화시설도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휴관한다.

시는 수영장·다목적체육관·학교체육관 등 민간 체육시설에 휴장을 권고하는 한편 노래방·PC방 안전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청사 20층 하늘도서관과 3층 희망열람실을 폐쇄하고, 1·2층 전시행사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지영수·정래수·신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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