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야채, 유재품 코너 '텅텅'...공공도서관 등 폐쇄 '썰렁'

공공도서관이나 다중시설도 줄 폐쇄에 들어가면서 세종시 주말 풍경은 썰렁했다.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임시휴관한다.
세종에서도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2일 코스트코 세종점의 빵 매대가 텅텅비어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 소담동에 거주하는 김윤영씨(41.여)는 지난 22일 코스트코 세종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세종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당분간 외출을 자제할 생각으로 마트에서 식료품 등을 사려고 했지만 유제품 코너, 야채 코너 등이 텅텅비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각 코너마다 그렇게 텅텅빈거는 10년간 다니면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세종에 지난 주말 첫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외출을 자제하려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식료품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트코,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뿐 아니라 세종 확진환자 동선 주변의 '동네 마트'나 노브랜드,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중.소형 점포에도 시민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세종시 도담동의 A마트는 지난 22일 라면, 햇반, 라텍스 장갑 등 생필품에 대한 매출이 전주 대비 2배이상 뛰었다.

A마트 관계자는 "생수, 햇반이 주문폭주하고 있어서 도매업체에서 미리미리 챙기라고 연락이 온다. 계란 사장님이 저녁에 전화해서 미리 주문량 말하라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22일에는 정리품까지 다끌어서 매대를 채웠는데 라면이 금세 다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일요일인 23일, 대형마트가 문을 닫아 손님들이 더 많이 몰렸지만 거래처에서도 물건이 딸리기 때문에 더 팔고 싶어도 못파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공도서관이나 다중시설도 줄 폐쇄에 들어가면서 세종시 주말 풍경은 썰렁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임시휴관한다.

각 아파트에서도 독서실, 경로당, 주민카페 등 주민공동시설을 폐쇄했다.

세종시평생학습관, 한솔수영장, 세종국민체육센터의 수영시설도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인근 상가에 있는 일부 학원들도 24일부터 일주일간 휴원한다.

세종시에서는 23일 낮 12 현재까지 206명이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22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2일 검사의뢰 의사환자 37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동거인 등 3명(음성)이 자가격리된 상태며 공항검역단계 유증상자 1명은 23일 격리해제 됐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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