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24일 "국리민복을 위해 검찰과 경찰을 바로 세우겠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15 총선 대전 중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청장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군림해 권한을 남용하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며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검찰이나 경찰을 두려워하는 나라, 검찰이나 경찰이 억울함을 만들어내는 나라는 정의로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35년 경찰 인생을 접고 정치에 입문한 이유는 입법의 영역에서 법과 제도를 바꾸지 못하면 결코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고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은 실현 불가능한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청장은 경찰대(1기)를 졸업한 뒤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경찰대학 교수부장,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울산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경찰인재개발원장 등을 지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의면 면직을 신청했으나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불거진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되면서 사직서 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경찰 신분을 유지한 채 민주당에 가입해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다가 지난 21일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위에서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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