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결제 탑승 8건 미확인…확인된 접촉자 82명 자가격리
용암동 금천광장 방문업소 5곳 뒤늦게 확인…업소 폐쇄 후 소독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와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이들 확진자 부부가 방문했던 대형마트·식당, 개인택시 기사인 남편 A(36)씨의 택시 탑승객 등 접촉자 82명을 찾아내 자가격리했다.

이날 현재까지 이들 가운데 발열 등 이상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택시 승객 일부와 A씨 부부 방문지역 접촉자를 찾아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A씨가 지난 19일과 20일 운행한 택시에는 총 50차례에 걸쳐 승객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카드 결제 39건, 현금 결제 11건이다.

카드결제는 카드 정산사 등의 협조를 받아 승객을 모두 확인, 자가격리했다.

시는 현금 결제한 승객을 확인할 마땅한 방법이 없자 지난 23일 택시 운행 자료를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그 결과 3건의 탑승 신고가 받았으나 나머지 8건은 여전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8건의 탑승자를 찾는 데는 자진신고 외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 A씨 부부가 지난 17일과 18일 상당구 용암동 금천광장 인근에 머물렀다고 뒤늦게 밝힘에 따라 이들 부부의 카드 결제 내역 등을 조사해 5곳의 업소 방문한 사실을 지난 23일 오후에 추가로 확인했다.

이들 부부가 방문한 업소는 24일 모두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업소들의 근무자 등 9명은 자가격리조치했다.

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와 접촉한 이 업소 방문객 등의 접촉자를 찾고 있으나 신원을 특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4일 현재 청주지역의 총 자가격리 인원은 141명이다. 전날 48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의뢰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에 A씨 택시 운행 자료가 공개돼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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