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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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문화예술계 역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지난 22일 율량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포심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청주시 거의 대부분의 문화시설이 임시 휴관을 알렸다.

청주시립미술관 본관과 오창전시관, 대청호미술관이 22일부터 휴관에 들어갔고 23일 문화제조창C 시설들이 일제히 폐쇄됐다. 고인쇄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역시 휴관을 알리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취소됐다. 청주예술의전당 역시 예정돼 있던 일정이 전부 취소될 경우 휴관을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프리랜서가 대부분인 예술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문화 공간의 폐쇄로 인해 공연이나 전시, 예술교육 등의 기회를 잃어버린 예술인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은 80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충북예총과 충북민예총의 회원을 합하면 630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예술인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억원 규모로 코로나19 피해 예술인들을 위한 긴급생활자금 융자를 실시하고 민간 소규모 공연장에 소독 방역용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긴급생활자금 융자의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결국 빚으로 남게 되고 소규모 공연장에 방역용품을 지원한다하더라도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를 최대한 피하고 있는 코로나19 국면 속에 뾰족한 대안은 아니라고 예술인들은 입을 모은다.

재난과도 같은 코로나19 확산에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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