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주서 2명 전날 이어 또 ‘양성’ 판정
대전 3명·아산 2명 등 충청권 확진자 21명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청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26일 하루 동안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아산, 대전에서 확진자 7명이 추가됐다. 전날 6명에 이어 이틀간 충청권에서만 13명이 늘었다.

충북도는 26일 충주시 목행동에 사는 주부 A(여·38)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부터 고열과 두통, 오한 등 증상을 보여 24일 충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음압병동에서 격리치료를 받았고, 이날 민간 수탁기관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에서 A씨는 지인의 아파트와 대형마트 2곳, 병·의원, 약국 등을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 어린이집 여교사(여·35)나 신천지 교회와의 연관성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로써 충북의 확진자는 7명(청주 3명·충주 2명·음성 1명·증평 1명)으로 늘었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는 479명(오전 9시 기준)으로 하루 사이 213명이 늘었다. 진단검사자는 1539명으로 123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9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에선 이날 하루에만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대전 유성구 성세병원 간호사 B(여·40)씨, 산림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 C(33)씨, 대전도시철도 월평역 역무원 D(여·39)씨이다.

간호사 B씨의 확진에 따라 성세병원의 입원환자 23명과 의료진 16명 등 39명이 집단(코호트) 격리됐고, 퇴근했던 의료진 등 7명은 자가 격리됐다. 산림기술연구원도 소독 후 일시 폐쇄됐으며, 원장 등 연구원 6명은 검체 검사 후 자가 격리된 상태다.

확진자 3명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이들의 이동경로 파악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천안에서도 44세 여성이 추가 확진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E(여·44)가 지난 23일 발열증상을 보여 다음날 순천향대 천안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E씨는 백석동 한 어린이집 교사로 알려졌으며, 현재 시내 감염병관리기관 음압격리병상에 입원, 치료 중이다. 시는 이 환자의 감염·이동 경로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도 첫 확진사례가 나왔다.

아산시는 이날 4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부인은 지난 19일 발병해 25일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자가 격리 중이었고, 남편은 25일 발병해 검체 채취한 뒤 자가 격리 중 부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를 음압격리병상에 입원시킨 뒤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충청권 코로나19 확진자는 충북 7명, 대전 6명, 충남 5명, 세종 1명 등 19명이다. 대전 정래수·천안 최재기·아산 서경석·충주 윤규상·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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