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지난 2018년 12월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이끌어온 김진숙(60.사진) 청장이 돌연 사직해 행복청 내부에서 그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복수의 행복청 관계자는 26일 동양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청장이 지난 24일 오전 ‘일신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 그날 오후에 사표가 수리돼 조촐한 이임식과 함께 청장직에서 물러났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사직과 신속한 사표 수리를 두고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관급 인사의 사표를 후임 인선 없이 반나절 만에 수리되는 일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김 전 청장이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옷을 벗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그는 행복청장으로 보여준 정책현장 전문성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행복청에서는 이런 가능성을 부인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총선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 전 청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고 일축했다.

김 전 청장은 국토교통부가 처음 배출한 여성 고위 공무원으로 국토부 여성 공무원을 통틀어 처음 차관급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 2017년 9월 역시 기술직 여성 공무원중 처음으로 실장급인 행복청 차장 자리에 오른 뒤 1년여 만에 차관급인 행복청장에 발탁됐었다. 인천 출생으로, 인화여고와 인하대 건축학과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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