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최재기 기자]국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국 입국을 포기하는 천안·아산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천안아산 지역대학에 따르면, 3월 개강을 앞두고 휴학을 신청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신청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순천향대학은 중국 유학생 305명 중 178명이 새학기에 맞춰 입국했고, 미입국자 127명에 달한다. 대학 관계자는 “미입국 학생들은 휴학생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중국유학생 47명 중 18명이 입국을 포기하고 휴학을 신청했다.

백석대는 중국 유학생 129명 중 88명이 입국해 있고, 미입국 유학생 41명 중 9명이 휴학 신청서를 냈다. 학교 측은 유학 신청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유학생까지 등장했다.

남서울대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출국한 중국 유학생 343명 중 74명만이 다시 입국했고, 나머지 269명은 아직 입국하지 않은 상태다.

이미 입국한 중국과 베트남 등 유학생 61명은 휴학 의사를 밝히고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귀국을 준비 중이다.

상명대 천안캠퍼스는 중국 유학생 360여명 중 14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대학 관계자는 “휴학 신청자는 계속 늘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호서대는 중국인 학부생 3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상황을 피해 서둘러 한국을 들어오려던 상황이 반전되는 모양새다.

대학 관계자는 “아직까지 입국을 결정하지 못한 중국 유학생들은 사실상 휴학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은 물론 천안과 아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입국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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