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CJB 노사 등 10여명 규모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27일 출범했다. 왼쪽부터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 이용관 이재학 PD 문제해결 대책위 공동대표, 이 PD 유족대표 이대로씨.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CJB청주방송에서 14년간 근무하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27일 출범했다.

CJB청주방송과 전국언론노조, ‘이재학 PD 진상규명 문제해결 대책위’, 이 PD 유족 등은 이날 청주시 서원구 청주방송 본사에서 진상조사위 구성에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진상조사위 활동에 적극 협력할 것과 개선방안 마련·즉시 이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진상조사위는 청주방송 3명, 언론노조 3명, 유족 3명, 시민단체 1명으로 구성되며, 다음달 3일 청주방송 본사에서 첫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2004년부터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 PD 등으로 일한 이 PD는 2018년 임금인상을 요구한 뒤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되자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고, 이후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노동·시민·언론단체 등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충북지역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6일 CJB를 상대로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출연과 인터뷰 거부 등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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