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자가용으로 이동…이달 중순 대구 집 다녀온 후 18일부터 기침 증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북의 8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청주 공군부대가 장병 외출을 전면 통제하고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A(23) 하사가 근무하는 공군17전투비행단은 지난 23일부터 전 장병의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있다. 출·퇴근하는 간부는 자가용을 이용하고, 숙소에 대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국방부가 21일 오후 각급 부대에 하달한 군 장병 휴가·외출 통제 지침에 따른 것이다.

A하사는 지난 14~16일 대구의 집을 다녀온 뒤 18일부터 기침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24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심해지자 검체 채취를 했고, 국군대전병원이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양성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부대와 협조해 16일부터 A하사의 이동 동선을 파악, 접촉자 9명을 찾아내 자가격리하고 접촉자 추가 조사에도 나섰다.

청주시가 공개한 A하사의 동선을 보면, 그는 16일 대구에서 기차를 타고 청주 오근장역에 도착해 택시를 이용해 부대에 복귀했다. 17일 오후 택시를 타고 청주 율량동으로 나와 청주껍데기, 프라임볼링장, 엄지노래방 등을, 18일 오후에는 율량동 돈탑 율량2지구점과 우리스크린, 세븐일레븐 율량신성점 등을 방문했다. 이날도 택시를 이용했다.

19~20일은 부대에서 외출을 하지 않다 22일 오후 자가용을 타고 작두산 음식점(내수읍), 빽다방 율량 중앙점, 토리헤어(주성동), 다이소(율량동) 등을 이동했다.

이와 관련, A하사가 국방부의 외출 통제 지침을 어기고 비교적 자유롭게 외출을 했다는 지적도 있다.

공군은 “국방부 지침에서 간부의 퇴근 후 외출자제는 대구·청도 등 환자 집중발생지역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며 “A씨가 22일 오후 7시께 하달된 ‘대구·청도지역 방문장병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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