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공군부대 같은 날 확진·충북 9번은 7번 지인

충북 충주시 19전투비행단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조종사와 정비사가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공군19전비 제공]
충북 충주시 19전투비행단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조종사와 정비사가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공군19전비 제공]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의 10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공군부대 부사관의 동료 부사관이어서 2차 감염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밤 945분께 청주 공군7전투비행단 소속 A(23)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하사는 23일 오전부터 근육통과 두통 증상을 보였고, 발열(37.1)과 코막힘 등이 더해진 상황에서 27일 오전 같은 부대 B(23)하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청원구보건소를 찾아 검체 채취 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A하사는 22일 한 차례 외출했고 23일 오전 근육통과 두통 증상에도 23일 오후 1시께 롯데리아 청주내수점에 갔다가 1시간 뒤 복귀했다. 이후 24~26일은 부대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부대와 협조해 A하사의 이동 동선을 찾아 소독하고,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A하사가 같은 부대 동료 B하사에 의한 2차 감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 하고 있다.

두 사람의 22일 하루 이동 동선도 정확하게 겹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B하사는 14~16일 대구의 집에 다녀온 뒤 17일에는 청주 청원구 율량동 청주껍데기·프라임볼링장·런던노래방 등을 들렀다가 자정 무렵 복귀했다. 18일은 기침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저녁 때 율량동 돈탑 율량2지구점·우리스크린골프·세븐일레븐 등을 들렀다. 이후 19~20일은 부대에서 생활했고, 21일은 숙소에서 지냈다.

이때까지 둘의 접촉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토요일은 22일은 함께 외출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개한 둘의 동선을 보면, 이날 시간·장소가 일치한다. 두 하사는 오후 2시 내수의 작두산 음식점에 갔다가 빽다방 율량중앙점, 다이소 등을 방문한 뒤 오후 530분 부대로 복귀했다. A하사의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B하사는 23일 숙소에 격리됐다가 27일 오전 확진됐고, A하사는 반나절 정도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두 하사가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2차 감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 목행동 거주 충북 9번 확진자 C(47)씨도 2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C씨는 충북 7번 주부 D(·38)씨의 친구 남편이다. 역학조사에서 D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0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

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D씨로부터 그의 친구로, 그 친구의 남편인 C씨에게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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