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청주 효성병원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A(25)씨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청주 6번째, 충북 11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A씨는 지난 15∼16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때 신천지 신도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방역 당국의 지시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병원 기숙사에서 자가 격리 조치됐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은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지만, 과천을 비롯한 수도권 신천지 신도 검사를 본격화하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에서도 상황이 악화할 소지를 배제할 수 없다.

1일(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밤사이에 376명이 늘어 3500명을 넘어섰다. 바로 전날에도 하루에 813명이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빨라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이다. 코로나19 환자가 집중 발생한 대구에서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사례도 2건이나 발생했다.

제때 입원만 했더라면 살았을 수도 있는 환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젠 병실 추가 확보 노력에 더해 넘쳐나는 환자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자라는 병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 대구에서 확보한 병상은 턱없이 모자란다. 정부는 1일까지 대구에서 1600개의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병상 수가 확진 환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대구·경북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 현재 병상이 모자라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는 대구지역 확진자만 1660여명에 달한다.

중증 환자로 분류돼 타지역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확진자도 125명이나 된다.

물리적으로 병상 수가 환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확진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입원 우선순위를 정한 뒤 위급한 순서대로 먼저 입원시키고, 입원하지 못한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

또 병상 부족으로 환자를 모두 입원시킬 수 없다면 최소한의 의료시설을 갖춘 다른 곳에서 격리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젠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확진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입원 우선순위를 정한 뒤 위급한 순서대로 먼저 입원시키고, 입원하지 못한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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