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확진 교직원 접촉 유·초등생 8명 '증상 없어'
‘천안 확진자 방문’ 청주 오송고 정상 근무 연기

1일 오전 11시 충북도교육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병우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천안 확진자 청주 오송고 방문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이 충주의 한 초등학교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교육현장의 감염 예방과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 28일 관련 브리핑을 갖고 "교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교육청은 즉각 엄중한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는 긴급 방역과 함께 출입제한 조치를 했다"며 "충주지역 모든 학교(114곳)의 긴급 방역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충주교육지원청의 비상대책반을 확대 운영에 들어가고 해당 학교는 비상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교육현장의 추가 확진자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 강화와 추가 지원, 교육가족 불안감 해소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보건당국과 공조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세밀하게 파악해 감염 확산을 통제하겠다"며 "접촉자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수시로 확인해 즉각 보고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에게 SNS와 가정통신문으로 교직원 확진자 발생을 알리고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현재 상황, 학사 일정 등의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또 "충주지역 학원과 교습소 등의 휴원을 강력히 권고할 방침"이라며 "(교직원 확진자) 발생 지역을 포함해 학교현장의 개학 전 마스크와 소독제 구비 등 행·재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충주에서는 산척초등학교 교직원(운전원)인 A씨(47)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의 9번째 확진자다.

A씨는 지난 20~21일 방학 중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했고 당시 8명의 학생이 이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학버스를 이용한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7명은 아직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아내와 자녀 2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도교육청은 1일 충남 천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잠복 기간에 방문(29일)한 청주 오송고등학교의 정상 근무를 애초 2일에서 6일로 연기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 우유 납품 건으로 오송고를 방문한 천안 확진자와 접촉한 행정실 직원 1명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오송고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조치사항 등을 안내 메시지로 발송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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