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울림소리에 '힐링'...팬플룻 대중화 기대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교육청 직원 리더쉽 연수가 진행되는 강의실에서 팬플룻의 맑은 울림 소리로 연주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흘러나온다.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팬플룻 연주 덕에 연수생들은 감성에 젖어보기도 하고 힐링의 시간도 갖는다.

이종원 연주자의 팬플룻 공연을 우연히 보고 매력에 빠져 시교육청내에 동호회까지 창단한 이강의 교원인사과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과장은 지난 2018년 10여명의 회원과 함께 '팬울림'을 창단했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4층 대회의실에서 1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2년간의 노력이 쌓여 이제는 교육청 내 행사에서 공연팀으로 초청되는 등 버스킹 공연도 자주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이 과장은 악보도 볼줄 모르는 음악 문외한이었지만 '홀로아리랑',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바램' 등 민요, 팝송, 트로트 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연주가 가능한 관중 맞춤형 연주자로 성장했다.

팬울림 회원들은 지난해 6월 28일 세종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만원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2회 오카리나 팬플룻 대향연'에 참여했다.

특히 연주자가 1만원을 내어 공연비용으로 사용하고 남는 돈은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던 뜻깊은 공연으로 기억되고 있다.

음악학원장 출신으로 모든악기 연주에 뛰어난 팬울림 지도강사 박윤경씨가 활동하며 회원들을 트레이닝 한 덕분이다.

박 강사는 2012년부터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했고 2016년 홍성군 주최'국제오카리나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중국난징, 대만, 이탈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공연도 가졌다.

회원들은 박 강사를 사부님이라고 부른다.

이 장학관은 "아직 잘 못하지만 버스킹공연이나 연주회 등에서 관객들이 팬플룻 소리를 들으면서 박수치고 환호해주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사부님에게 잘 배워서 팬플룻에 대해 많이 알리고 많은 이들이 팬플룻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석기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목관악기인 팬플룻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든 가입이 가능하다"며 "3월 중 공개모집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신서희 기자

 

이강의 팬울림 회장.
이강의 팬울림 회장.

 

◆회원명단
△이강의(교원인사과장.회장)△조미자(교육협력관 장학관)△김현숙(정책기획과 사무관)△김연숙 (교육협력과.총무)△김의정(유초등교육과)△신은영(교원인사과 교사)△진경아(행정지원과)△이세비(세종아람센터 전문상담사)△ 박윤경 (사)세종오카리나연합회 회장.지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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