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교육부의 개학 추가 연기 결정에 따라 사교육기관들의 휴원 연장도 불가피한 가운데 학원가들이 경영난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세종지역 첫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 인근의 학원가에는 인적이 거의 없어 총체적 난국이다.

세종시교육청, 세종지역 학원업계에 따르면 3일 현재 사교육기관 휴원 현황은 학원 715개중 257(35.9%)개, 교습소 112개 중 28개(25%), 개인과외 1995개소 중 323개소(16.1%) 등이다.

특히 세종지역에서 지난달 22일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고 동선에 소담동 일부 학원가 주변식당이 확인되면서 지난달 24일부터 소담동 학원들은 휴원에 들어갔다.

3월 2일 개학하면 휴원을 끝낼 계획이었지만 교육부의 1차 개학연기 발표에 따라 학원들도 3월 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공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지난 2일 교육부가 개학을 오는 23일로 추가 연기 하면서 학원들은 한달넘게 원생을 받지 못하고 월세 등 지출만 이뤄지는 상황에 신음하고 있다.

소담동 A음악학원의 경우 학원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원장 외에 외부인 출입금지, 정수기 교체 전문방역업체 소독 실시 등에 대해서 안내하며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코로나 19가 안정되면 운영을 재개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버틸힘이 없다고 울먹인다.

A음악학원 원장은 "마스크 확보도 너무 어렵고 되도록 외부활동을 자제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다른 선생님들도 외부활동 자제하고 안전하게 대기중"이라며 "개학이 자꾸 연기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하루라도 빨리 이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B수학학원은 2월24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차례 휴원을 했고 이후 3월 8일까지 휴원을 한차례 더 연장했다.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잡아주기 위해 휴원중에도 무료로 자기주도학습시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들 소수만 참여하고 있다.

B수학학원 관계자는 "월급도 못받고 있다.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나. 오는 9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고 있고 신천지 전수조사도 음성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학원처럼 몇십명씩 학생들이 꽉차는 학원이 아니고 매시간 철저한 소독과 마스크 착용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오전 10시 현재 세종시 코로나 19 관련 확진자는 1명이며 접촉자 230명, 검사완료 885명이다.

전일 의사환자 70건 검사는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세종 신천지예수교 신도 614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됐으며 무증상자 502명, 유증상장 109명, 해외 3명으로 조사됐다.

교육생은 161명으로 무증상 140명, 유증상자 6명, 미통화자 15명이다.

미통화자 15명은 지난 2일 세종경찰청에 수사의뢰된 상태다.

신천지 신도.교육생 유증상자 115명 중 73명에 대한 검사는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신도 3명은 검사중에 있고 38명은 검사 예정이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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