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괴산군 소수면 소암1리 명덕마을에는 1500여 권의 서적을 구비한 북카페 창작마을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카페에는 시집 700여 권을 비롯해 시인 고정현씨 등 10명이 기증한 백과사전, 문학전집, 소설, 만화, 어린이도서 등 다양한 장서들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매일 출근하는 박노헌씨(69)는 자칭 이 마을의 독서왕이다.

소암1리 노인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박씨는 “평소 농사짓는 습관으로 아침에 잠도 없고 밖에 나가면 술만 먹기 때문에 책이나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매일 북카페 창작마을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소설과 무협지, 만화 등 100여 권을 읽었다고 자랑한다.

박 씨는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사람이 명덕마을에서 북카페 창작마을을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을 처음 찾게 됐다”며 “농한기인 겨울에는 소일거리로 독서를 즐길 수 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많은 도서들을 비치하고 휴일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마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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