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현장 상황실 설치해 직접 현장 챙겨...고통 분담해야 하는 시기”

이상천 제천시장이 5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는 제천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와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설치한다는 발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중앙재난대책본부가 제천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와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설치한다는 발표와 관련해 제천시가 시민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5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정지역인 제천시에 코로나 치료시설이 설치될 수 있다는 정보를 지난 4일 듣고 반대 의견을 전달했으나 국가적 비상사태인 감염병 심각단계에서 중앙정부가 채택한 정책을 우리시만의 입장을 내세워 반대할 수만은 없다는 현실이 야속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설이 설치되는 지방자치단체와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중앙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한다”며 “지역경제에 큰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그에 합당한 지원 대책을 강력 건의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럼에도 제천시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설치에 적극 협조하고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제천시청 앞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해 시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고 청풍면 주민들과 세하의 집 등 장애인생활시설 및 장애인, 임산부 등에게 우선적으로 확보된 마스크 1만 9000매를 내일부터 배부하고 손세정제 1만개를 제천시 모든 점포에 긴급 비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의 불안한 마음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이겨내야 한다”며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지역 이기주의를 앞세우기 보다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시기로 함께하는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칠곡 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 등 경북·대구 3·4·5 센터가 순차적으로 개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에 더해 우정공무원교육원,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등 충남·대구센터 4개소도 2∼3일 내 차례차례 대구의 경증환자들을 모시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주 말까지 2000명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천청풍리조트는 국민연금공단에서 2000년 9월 건립해 운영 중이며, 레이크 호텔과 힐 하우스 등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2015년 3월 완공한 건보공단 인재개발원은 19만 8000㎡부지에 연면적 2만 1271㎡ 규모로 교육시설 1동과 147개 객실을 갖춘 3동의 숙소 건물로 구성돼 있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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