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동양일보]계속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청청지역이었던 충북 역시 괴산, 증평, 충주, 청주 등 지역단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경제 및 지역일자리에 대한 여파가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을 당초 3.3%에서 2.9%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 보냈고, 유엔은 한국이 코로나19로 인해 4.5조원 넘는 손실을 겪고 있으며, 세계 4번째로 고통 받는 국가로 제시하였다. 잘 나가던 애플과 삼성전자도 역시 중국에서 중간재 수입의 어려움으로 생산 및 제품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으며, 장기화 될 경우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이러한 문제점을 받고 있는 기업이 세계 500만개 기업이 이러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지표는 하향조정하였고, 2월 하루 평균 수출액이 11.7%가 줄어들었으며, 대중국 수출은 –21%로 급격한 하향결과를 보였다. 소비지표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항공, 놀이공원, 영화관,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음식 및 숙박업 등의 서비스업은 물론이고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의 제조업 전 산업에 걸쳐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입 감소 등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이 서비스업 보다 더 많은 체감경기 악화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원자재, 부품수급 차질, 계약물량 및 전시회 등으로 인한 수출기회 등의 감소 등이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30대 그룹의 고용증가 역시 5년간 5만명으로 고용증가율은 매년 1%에 그치고 있으며, 고용정체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년도 삼성이 25만 103명을 고용하였고, SK는 10만 4,427명을 고용하는 등 많은 인적보강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기업의 수익 정체를 비롯한 산업구조의 변화, 해외이전, 고용정책 변화 등에 따라 위축되고 있다. 먼저 대기업의 수익은 도약할 모멘템 부족과 세계 경제의 약화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위축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산업구조의 고도화나 자동화, 무인화 등의 기술발전에 따른 고용창출력이 저하로 인해 위축되고 있으며, 셋째로, 대기업들의 외주화 해외로의 공장이전 등으로 인하여 한국의 산업구조 및 산업형태까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수출을 위해 중국 및 미국 등으로의 공장이전을 통해 지속적인 일자리들이 해외로 이전되고 있어, 이에 따른 국내의 일자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고용정책인 주 52시간제, 최저임금인상, 정년연장, 규제, 세금 등의 기업고정비용 증대는 기업들로 하여금 기업운영에 부담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위축요인들은 곧 고용과 직결되게 되어 있으며, 대기업들의 경영위축의 체감온도는 더욱 크다. 게다가 생산 및 제조가 국내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 만큼의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며, 국내 중소기업의 물량 역시 줄어들게 되면서 중소기업의 일자리창출력 역시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와 함께 맞춰지면서 위축된 일자리에 더욱 일자리가 꽁꽁 얼어붙기 시작하였다. 호텔을 비롯한 서비스업들은 임시휴업, 무급휴직 등 코로나19 공포에 휘말려, 고용동향지수마저 얼어붙기 시작하였고 일용직 취업자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잃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들에게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사업주들에게 고용유지원금으로 급박한 인건비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상황의 위기는 일자리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먼저 공무원의 경우, 시험 및 고시 등이 줄줄이 연기 되면서, 몇 년 동안을 기다렸던 시험 준비생들에게는 기약 없는 일정으로 일정 차질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지역인재 등의 공무원 시험들 역시 미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기술자격 및 토익, 텝스, 전자상거래, 컴퓨터 활용능력 등의 민간자격 역시 모두 코로나19로 인하여 집체형 시험들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한 많은 시험자격기관들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들의 인적성시험 역시 일정들을 변경하는 등, 취업준비생들을 마음을 노심초사하게 하고 있다. 고용은 이렇듯 기업경기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불가항력에 기인하는 것이다. 우리는 메르스나 사스와는 또 다른 코로나19위기를 겪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전염사태 등은 언제든지 다시 우리를 찾아올 수 있다. 이 뼈아픈 일들을 되새기고, 경기에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대처방안을 수립하고, 아픈 곳을 도려내고, 새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 힘든 시간을 이겨냈듯, 앞으로의 더 나은 경기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악재가 호재로 바뀔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기회에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낳게 해줄 수 있도록 우리가 미리 준비할 수 있을 때, 지금의 큰 피해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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