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논설위원/강동대 교수

이동희 논설위원/강동대 교수

[동양일보] 한반도 전체가 코르나19로 들썩 거린다. 시국이 혼란스럽고 두려우며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다. 코로나19도 문제이지만 이에 대한 대책과 시스템이 아직까지도 정립되지 않고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지를 모르는 듯하다. 특히 마스크 공급에 대한 대책은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른다. 마스크가 금스크로 불리어 지는 상황에서 원가 천원 이하의 마스크가 몇 천원에서 일 만원을 뛰어넘는 가격대의 마스크는 어쩌라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금스크 사태가 빚어지고 주민번호를 활용한 5부제 판매와 약국시스템을 활용 판매이력시스템으로 관리를 한다는 마스크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었다. 코르나19는 아직도 지역적 감염이 심각하다. 한반도 전체로 확산될지 아니면 서서히 줄어들어 안정화 될지 알 수 없다. 목숨을 내걸고 치료와 방역에 애쓰는 의료분야의 인력과 방역에 봉사하는 수많은 인력이 있는가 하면 감염사실을 숨기고 치료병원의 입소를 거부하며 슈퍼전파자(?)가 될지도 모르는 무개념(無槪念)의 사람까지 오리무중(五里霧中)의 시대이다. 살자고 애를 써도 전염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 마스크 제조업체의 알바생은 엉뚱한 짓을 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모임과 집회 등의 단체 모임이 모두 사이버 상 혹은 취소하는 상황에 모임을 강행하는 이들이 있으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의 교육현장도 개강을 연기하고 사이버 교육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 무개념의 상황이 빚어지니 참으로 애석하다. 기본과 상식을 어긋나는 상황이 어쩔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천만(危險千萬)한 일이라니 정말 어처구니없고 황당무계한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이러한 황당무계에 대하여 논해 보고자 한다.

황당무계(荒唐無稽)란 무슨 의미인가? 황당무계란 허황(虛荒)되고 근거(根據)가 없다! 라는 뜻으로 말이나 행동(行動)이 터무니없고 근거(根據)가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황당은 언행이 거칠고 줏대가 없어서 취할 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고, 무계는 유례(類例)를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이다. 출처는 장자(莊子)의 천하편(天下篇)에 '허황되고 근거가 없다'라고 나와 있으며, 언행이 터무니없고 믿을 수 없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이다. 황당무계는 황탄무계(荒誕無稽)라고도 하는데, 황당이라는 말은 장자의 천하편에서 "황홀하고 적막하여 아무 형체도 없고, 변화는 일정하지 않다.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천지와 함께 나란히 존재하고 신명에 따라 움직인다. 망연히 어디로 가는 것인가? 홀연히 어디로 가는 것인가? 만물을 망라하고 있지만 족히 귀일할 곳이 없다“. ”옛날의 도술에는 이러한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 장자가 그 말을 듣고 기뻐하였다. 그는 아득한 이론에 황당한 말(荒唐之言)과 종잡을 수 없는 말로 이를 논하였다. 때로는 마음대로 논하였지만 치우치는 일이 없었고, 한 가지에만 얽매인 견해를 주장하지는 않았다"라는 구절에서 유래되어 황당무계는 사람의 언행이 터무니없고 허황하여 믿을 수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간혹 황당과 당황을 헷갈리기도 하나 당황은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로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 “너무 당황하여 음식을 쏟았다.”처럼 쓰인다.

코르나19 전염병으로 전국이 전시상황처럼 힘들고 어수선하다. 전 국민이 마스크구입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전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하여 사투로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십시일반으로 코르나19에 대한 성금모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모 종교단체에서 수 백억원의 기부금을 모 사회단체에 기부하였다가 거부당했다. 또 다른 사회단체에 기부하려 했으나 또다시 거부당했다. 단지 이 상황만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하지만 공중보건차원에서 국민보건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기부금의 제공보다는 국민보건차원에서 종교시설과 교인들의 방역업무와 치료시설 입소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국민보건이 우선이며 코르나19의 전파와 공중보건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마스크 사재기등과 같은 일로로 일확천금(一攫千金)을 꿈꾸는 이가 있으니 정말 황당무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생명인 공중보건의 실천이다. 우리는 전시상황 같은 시점에서 외출 시 마스크착용, 모임 집회 등의 금지 및 일정 거리두기, 외출 후 손 씻기 등과 같은 일상생활의 필수 실천으로 현 상황을 빨리 종료하고 평온한 예전의 상태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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