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향상 우수학교 무엇이 다른가 ⓹진천 옥동초

김홍성 교장
진천 옥동초등학교는 책 읽는 문화 조성과 문해력·문학적 감수성을 길러주기 위해 ‘교장 선생님과 책 읽기’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진천 옥동초등학교(교장 김홍성・진천군 덕산읍 예지로 43)는 1922년 12월 22일 ‘옥동공립보통학교’로 개교 후 2014년 10월 10일 충북혁신도시로 신축·이전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올해 96회 졸업식을 통해 7083명의 지역 인재를 배출해내는 등 전통과 역사가 깊은 학교이다.

즐거운 배움, 나누는 마음 ‘행복 옥동교육’이라는 교육공동체의 비전 아래 △키우미(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꿈이 커가는 어린이) △새로미(기초능력과 자질을 갖춘 창의적인 어린이) △울리미(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어린이) △나누미(민주시민의식을 가지고 소통하며 협력하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세웠다.

2년 전부터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결손을 예방하고 보장하기 위해 3단계 학습안전망을 운영하고 있다.

△1수업 2교사제 운영을 통한 수업 내 지원(1단계) △기초학력지원전담반 운영(2단계) △외부전문가 및 충북종합학습클리닉지원센터를 통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3단계)이다.

●교실수업 내 학습지원…배움 사각지대 해소

먼저 교실 수업에서 소외되고 배움이 느린 아이들을 위해 담임교사와 협력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1수업 2교사제’를 운영, 일대일 맞춤형 교육 실현을 도모했다.

1수업 2교사제는 기초·기본교과이며 학생별 개인별 차이가 큰 수학교과에서 이뤄졌다. 사전협의, 수업 내 지원, 수업일지 작성, 사후협의 4단계로 운영됐다.

담임교사와 협력교사는 수업 전 사전협의를 통해 지원 아동에 대한 개별 맞춤형 분석을 하고, 분석결과를 통해 개인 맞춤형 수업 지원을 했다.

이어 학생 수업의 결과를 일지로 작성한 뒤 사후협의회를 통해 다시 결과를 분석, 다음 수업을 위한 피드백 자료로 활용했다. 이 같은 1수업 2교사제의 단계적 운영으로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었다.

●전문학습공동체 기반 통한 자율장학 활성화

교육공동체의 기초학력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지속시키고 배움중심 교실수업으로 개선하기 위해 학년별 6개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했다.

공동체는 학년별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매월 1회 공동수업안 작성·적용, 공동연구·수행으로 함께 생각하고 소통하며 배움을 실천하는 자율장학을 실천했다.

이 같은 자발성과 동료성을 기반으로 한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은 일회성이 아닌 상시 장학을 가능하게 했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

또한 학년별 교육과정협의회와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워크숍과 외부전문가 연수를 통해 교사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었다.

●다중지원팀 운영으로 다각적 맞춤형 지원

인지·정서·환경적 다양한 이유로 기초학력부진이 일어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수업지원, 정서행동지원, 학생멘토링지원, 방과후지원팀 등 다중지원팀을 운영,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했다.

수업지원은 담임교사와 협력교사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습지원전담팀을 운영했다. 정서행동지원은 WEE클래스 상담교사와 특수 및 보건교사를 중심으로, 학생멘토링 지원은 협력교사와 또래도우미 및 서전고 1학년 사회복지교육동아리 학생지원을 중심으로, 방과후지원은 담임·전담교사 및 외부학습코칭 전문가로 운영됐다.

학교 다중지원팀의 지원만으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충북학습종합클리닉과 교육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학습동기 강화를 위한 자존감 프로그램 운영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강화하고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을 펼쳤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47개 학년별 꿈·끼 동아리 활동을 가졌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적응력과 만족감을 높여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저학년과 고학년이 짝이 돼 ‘내 동생 책 읽어주기’, ‘담임 선생님과 책 읽기’, ‘교장 선생님과 동화나라’로 등 ‘BOOK적BOOK적’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문화를 조성, 문해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신장시켰다.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학년별 악기교육을 통해 예체능교육을 강화했고, 벼농사짓기와 학교 텃밭 가꾸기 운영을 통해 자연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길렀다.

김홍성 교장은 “‘모든 아동의 교육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옥동교육공동체 모두가 학생이 배움이 즐겁고 마음을 나누는 옥동교육 실천으로 실력을 겸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자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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