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가슴 뛰는 야구할 것…팬은 동반자”
선수들 “가을야구 진출이 당연한 목표” 한 목소리

스프링캠프 마친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스프링캠프를 마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감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선수단은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한화는 지난달 1일 애리조나 피오리나에서 1차 캠프를 치른 뒤 17일 메사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치렀다. 이 기간 한화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멕시코 프로야구팀 토로스 등과 평가전을 치렀다. 6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 2패의 성적을 거뒀고, 메이저리그팀들과도 팽팽한 접전을 치르며 선수단의 자신감도 커졌다.

한용덕 감독은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선수단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캠프 소감을 남겼다.

한 감독은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이 절실함을 갖고 자율적으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캠프 MVP는 ‘한화이글스’”라는 말과 함꼐 “누구 한명을 (MVP로) 꼽을 수도 없고, 누구 한 명을 빼놓을 수도 없을 정도로 모두가 의미있는 캠프를 치렀다”고 강조했다.

한 감독과 한화 선수들의 올 시즌 목표를 ‘가을 야구’다. 2018년 3위에 오른 한화의 선전에 환호하고, 2019년 9위에 그친 선수단을 위로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한 감독은 “언제나 한화이글스에 큰 힘을 주시는 팬 여러분들은 선수단의 동반자다. 팬 여러분께 가슴 뛰는 야구를 보일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주장 이용규는 개인 목표보다 팀 목표(가을야구)를 앞세우며 도전 의지를 다졌다. 이용규는 “팬 여러분들을 위해 가을야구 진출이 당연한 목표지만 그에 앞서 ‘한화 야구가 달라졌다’, ‘팀이 활기차졌다’는 말을 듣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며 “팀의 달라진 모습을 위해 나부터 전력질주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태균 역시 팀을 위한 ‘헌신’의 뜻을 밝혔다. 김태균은 “올 시즌은 팀을 우선 생각하겠다. 분명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내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을 해내는 선수라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시즌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개인 성적 향상을 통해 팀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전 경기 출전’을 올 시즌 목표로 내세운 내야수 송광민은 “전 경기 출전을 부상도 없어야 하지만 경기에 출전할 만한 성적을 내야 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투수 박상원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에 도전한다. 올림픽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있는 합당한 성적을 기록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 밖에도 선수들은 타율, 타점, 평균자책점, 홀드 등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며 ‘도전’과 ‘헌신’을 강조했다.

한화 선수단은 각자의 목표를 안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대전에서 개막 전까지 자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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