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어원, 새말모임 통해 대체어 선정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이 현실화됐다고 발표하면서 ‘팬데믹’이라는 단어 역시 유행하고 있다. ‘팬데믹’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 어떤 말이 될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팬데믹’과 ‘에피데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세계적 유행’과 ‘(감염병)유행’을 선정했다.

최근 코로나19로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인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팬데믹’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빠르게 유행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에피데믹’ 등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팬데믹은 WHO에서 정의한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이기도 한데 여러 대륙 국가들에서 감염병이 동시에 대유행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팬데믹을 선언했다.

에피데믹은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팬데믹의 전 단계로도 쓰이며, 동일 권역에서 팬데믹으로 접어드는 상태를 가리킨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팬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세계적 유행’을, ‘에피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유행’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팬데믹, 에피데믹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