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교육비·참여율 전국 최저…공교육 정상화 신호탄
충남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 ‘최고’…대전·세종 큰 폭 증가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청권 시·도간 사교육 격차가 커졌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북지역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증가율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충남·세종·대전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충북의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3000원으로 전년 24만4000원보다 0.6% 줄었다.

전국 평균 사교육비가 32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평균 10.4%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안정적인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사교육비가 줄어든 곳은 전남(-4.8%)과 충북 두 곳뿐이다.

충남은 전년 18만7000원에서 23만7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26.9%)을 기록했다.

세종은 28만8000원에서 34만1000원으로 전국 두 번째(18.4%), 대전은 27만원에서 31만1000원으로 전국 세 번째(15.0%) 등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사교육 참여율도 충북은 69.0%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줄어 인근 충남(63.7%→69.4%), 대전(73.8%→74.5%), 세종(77.9%→81.3%)이 모두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학교급별로는 충북은 초등학교 81.0%, 중학교 63.3%, 고등학교 50.5%로 전국 평균(초 83.5%, 중 71.4%, 고 61.0%)보다 크게 낮았다.

대전은 초등학교 83.8%, 중학교 68.7%, 고등학교 62.5%, 세종은 초등학교 88.0%, 중학교 79.6%, 고등학교 63.4%, 충남은 초등학교 78.5%, 중학교 68.4%, 고등학교 52.0% 등이다.

학교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의 경우 충북은 초등학교 23만9000원, 중학교 25만9000원, 고등학교 23만6000원이며, 대전은 초등학교 27만9000원, 중학교 31만7000원, 고등학교 36만4000원이다.

세종은 초등학교 30만6000원, 중학교 40만2000원, 고등학교 37만3000원, 충남은 초등학교 21만6000원, 중학교 28만1000원, 고등학교 23만8000원 등이다.

전국 시·도 가운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5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서울과 18만1000원으로 가장 적은 전남의 격차는 2.5배이다.

사교육 수강목적을 보면 교과의 경우 학교수업보충·심화(48.5%), 선행학습(22.9%), 진학준비(15.8%), 불안심리(4.3%)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은 공교육 정상화 정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2019년 3~5월과 7~9월 지출한 사교육비와 관련 교육비를 5~6월과 9~10월 전국 초·중·고교 3002곳 학부모 8만여 명(학급 담임과 방과후 교사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