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희 취재부 차장 / 세종지역 담당

신서희 취재부 차장 / 세종지역 담당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때늦은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는 세종시에 긴장감이 팽배하다.

특히 43개 정부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위치한 세종시로서는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 19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의 방역노력에도 불구하고 1급보안시설 정부세종청사도 뚫리고 말았다. 정부세종청사의 첫 번째 확진자는 국가보훈처에 근무했던 직원이다. 두번째 확진자는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으로 지난 6일 세종시 2번 확진자로 확인된 줌바댄스 강사 수강생이었다. 세번째 확진자는 해양수산부에서 나왔다. 대통령기록관 소속 공무원도 10일 오전 세종지역 10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10번환자는 줌바댄스 강사(2번확진자)로부터 전염된 4번확진자인 바이올린 강사의 교습생(7번확진자) 남편이다. 이에 따라 세종 코로나 19 확진자는 10일 현재 10명으로 늘었다. 그런데 지난달 22일 세종 1번 확진자 발생이후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던 세종시가 지난 6일부터 뒤늦게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억울해 보인다. 천안시가 줌바댄스 워크숍 참석자와 관련 시민 제보에 발빠르게 움직였다면 세종줌바댄스 강사로부터 이어진 보건복지부 공무원, 대통령기록관 공무원의 확진은 없지 않았을까.

세종시 60여명의 역학조사반 직원들은 최대 2주가 넘는 동선도 파악하며 접촉자 등 세밀한 전수조사로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비록 확진자 발생 알림 이후에 확진자와 관련된 정보들이 늦다는 볼멘소리가 있지만 확진자에 대한 마녀사냥이 자초한 것인데 누구를 탓 하겠나. 세종시의 '코로나 19 방패' 역할에 시민들의 응원과 감사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따뜻함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녹아 없어지길 바래본다. "힘내라 세종!"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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