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독서량 충남 3.1권으로 전국 꼴찌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충남도민들의 독서량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연간 독서량은 충남이 3.1권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으며 충북은 4.6권으로 14위에 머무르며 전국 평균 7.5권을 밑돌았다.

연간 독서율은 충남이 41.9%, 충북이 48.5%로 각각 14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평균 연간 독서율은 55.7%다.

평일 독서시간의 전국 평균이 33.1분인데 반해 충북은 14.1분, 충남은 12.5분으로 각각 15위와 16위였다.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저조했다. 충북은 11.9%로 15위를, 충남은 13.4%로 13위를 기록했다.

연간독서량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11.4권)이었으며 연간 독서율은 서울(69.9%)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독서시간은 경기(61.2분)가 가장 많았으며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서울(32.4%)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자체별로 특화된 독서진흥시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밖에도 문체부는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인 것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 37.2%로 2017년 조사에 비해 각각 2.4%포인트, 7.4%포인트 증가했고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독서율은 2017년에 비해 대도시가 3.8%포인트 소폭 하락한 반면 소도시는 15.1%포인트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제일 많이 꼽은 것은 성인의 경우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이었다. 이는 2017년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았던 ‘시간이 없어서’를 밀어낸 것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제3차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2019~2023년)의 주요 과제인 책 읽는 문화 확산과 생애주기별 독서 지원 사업, 포용적 독서보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정책 과제를 적극 발굴회 ‘사람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독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는 격년으로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2019년 12월 중순에서 2020년 1월말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됐다. 성인은 가구 방문을 통한 면접조사로, 학생은 본인이 직접 설문지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성인 ±1.7%포인트, 학생 ±1.8%포인트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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