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11일 오후 도교육청에서 충북도학원연합회 임원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현안 간담회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속보= 충북 도내 학원 휴원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11일자 4면

최근 교육부가 국세청과 경찰을 동원한 사실상의 영업 단속인 학원 현장점검 방침을 밝히고, 충북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이 합동점검에 나서면서 하나둘 문을 열던 학원들이 다시 휴원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1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학원·교습소 3117곳 가운데 1544곳이 문을 닫아 50%의 휴원율을 보였다.

학원은 2359곳 가운데 1109곳(47%), 교습소는 758곳 가운데 435곳(57%) 등이다.

이는 지난 9일 47%에 비해 3%(77곳)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도내 휴원율은 지난달 26일 학원 52%, 교습소 52%에서 지난 2일 학원 63%, 교습소 65%, 3일 학원 69%, 교습소 71% 등 참여율이 계속 늘었다.

하지만 학원들이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데다 학부모들의 개원 요구가 잇따르면서 지난 4일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만 147곳이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9일에는 무려 567곳이 다시 문을 열었다.

충북도교육청은 학부모·학생들의 불안 해소와 감염병 예방·확산 방지를 위해 9일부터 지역교육지원청과 함께 학원·교습소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나섰다.

합동점검반은 이번 점검에서 예방수칙 게시와 예방 교육시행 여부, 학원시설 내 소독 여부, 손 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구비 등을 전수 점검을 하는 한편 미휴원 학원에 대한 휴원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시 문을 닫는 학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청주지역은 전날에 비해 96곳이 다시 문을 닫았다. 휴원율이 38%에서 43%로 껑충 뛰었다.

김병우 교육감은 11일 오후 5시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충북도학원연합회 임원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어 휴원을 거듭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3월 둘째 주, 셋째 주에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으로 감염 최소화를 위한 휴원 적극 참여 방안 협의와 학원장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어려움 극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논의했다. 정부는 90명의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로 콜센터와 같은 고위험 사업장에서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학원·노래방·PC방·스포츠센터 등에 대한 감염관리 지침을 제시하기로 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