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가족 추가 전염 등 지역사회 2차 감염 양상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대전에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모두 기존확진자의 가족으로 지역사회 2차 감염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유성구 전민동에 사는 50대(대전 21번)와 20대(대전 22번) 모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 소속 53세 연구원(서산 8번 확진자)의 아내와 딸이다. 이 연구원은 주중에는 서산에서 생활하지만, 주말이면 가족이 있는 대전 본가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도 이 연구원이 대전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건당국은 가족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21번 확진자는 9일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아파트단지 내 ATM기를 사용했으나 이외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22번도 10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민동 한 약국을 찾았던 것 외에 자택에 머물렀다.

다른 추가 확진자는 80대 남성(대전 20번)으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9세 여성(대전 19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80대 고령에 무증상 확진자로 충남대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20번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아내가 확진판정을 받은 11일까지 자택에 머물렀으나, 지난 9일 19·20번 부부와 자녀, 손자 등 9명이 지난 9일 저녁을 함께 먹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로써 대전 확진자는 22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방문지가 드러나면 즉시 소독할 방침이다. 대전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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