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 오제세 국회의원, 출마결심이 변수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청주 서원구는 터주대감인 오제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무주공산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곳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장섭(57)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일곱번째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최현호(62) 예비후보, 민생당 이창록(43) 예비후보가 격돌한다.

이 전 정무부지사는 정치신인으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이 전 부지사는 청주 흥덕이 도종환 국회의원으로 단수 공천되면서 지역구를 서원구로 옮겼다. 여기에 오제세 의원이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 뜻을 굽히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반면 최 예비후보는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오제세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민생당 이 예비후보는 최근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이장섭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후보 확정 첫 공식 행보로 서원지역구 시도의원과 핵심당원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주·육미선 충북도의원과 김영근·김기동·임은성·박용현·양영순·박완희 청주시의원, 핵심 당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선거 승리를 위한 정책과 전략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이 마무리 된 만큼 당원과 서원구민 모두 어깨를 걸고 하나가 되어 오직 승리의 한길로 달려 나가자”며 “민주당 서원구 국회의원 후보로서 드리는 첫 주문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최 예비후보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거리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19를 조기에 종식시켜 서민경제와 국가 경제의 피해를 줄이고 하루속히 국민의 삶이 일상을 되찾고 편안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민생당 이 예비후보는 지난 5일 “풀뿌리 지방 정치부터 다당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지방선거에 100% 연동형 비례 선거제를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예비후보의 공약 발표 자리에는 민생당 소속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참석했다. 손 전 대표는 이 예비후보와 함께 청주 서원구 원마루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청주 서원구는 오제세 국회의원이 키를 쥐고 있다. 그의 출마 여부에 각 당의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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