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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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리의 일상이 달라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나누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풍경은 이제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정치, 사회, 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가 마비된 상황 속에서 특히 한 공간에 대중이 밀집할 수 밖에 없는 공연계는 잠정휴업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대안으로 시작된 ‘무관중 온라인 공연’이 의외의 관심을 모으면서 앞으로 문화계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화제를 모았던 온라인 중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다. 서울시향은 지난 13일 오후 3시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서울시향의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한 이 공연은 의료진과 방역 담당자, 또 코로나19와 싸우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진행된 것이어서 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경기도문화의전당도 온라인으로 ‘예술로 다가가기’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 달 동안 클래식, 국악, 연극 등을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서울시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를 네이버TV와 세종문화회관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이 공연 뿐 아니라 외부 예술단체, 예술가의 대관 공연을 원하면 온라인 중계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접 공연장을 찾았을 때 느낄 수 있는 감동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진행된 온라인 공연에 모처럼 공연계가 작은 활기를 띄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긴 청주시립예술단의 무대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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