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법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 사이 접촉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현실감이 부족한 국민이 많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났을 때 접촉하는 모든 물리적 기회를 박탈한다는 측면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기업과 학교, 종교단체 등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여 감염 확률을 원천적으로 줄이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잘 지켜지지 않아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밀접 접촉이 전파 1순위로 꼽히는 마당에 정부 방침을 잘 이행하지 않고 있다니 후진국에서나 볼듯싶은 장면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어 개탄스럽다.

특히 종교 분야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별반 의미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는 사례가 종종 나와 국민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유행을 일컫는 ‘펜더믹(pandemic)’을 선포했지만, 일부 국민은 ‘쇠귀에 경 읽기’란 듯 이행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펜더믹’은 WHO가 발표하는 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6단계를 일컫는 말로, '감염병 세계 유행'이라는 의미다.

재택근무와 각급 학교 휴교, 온라인 종교예식 등이 권장되고 있다고 한다.

의학계에서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보다 근본적 예방법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고 있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공중으로 배출되는 지름 5μm 이상 체액 입자를 '비말(飛沫‧droplet)‘로 부른다.

5μm 이상 체액 입자는 대개 수분으로 이뤄져 오래 떠 있을 수 없어 배출된 뒤 1~2m 정도 흩날리다가 초당 30~60cm 속도로 낙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비말‘ 감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가장 두려운 것은 비말 수분이 말라서 가벼운 입자로 공기 중 떠다니며 넓게는 약 48m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공기감염‘ 위험성을 예견한 의학계 경고다.

’코로나19’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비말 전파 범위보다 더 넓은 거리를 유지해야만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켜야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책이라는 사실을 국민이 잘 알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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