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르미 4800여마리가 서산천수만간척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서산 천수만간척지 상공을 나는 흑두르미.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 도래지인 서산시 천수만 간척지에 국제적 보호종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수천마리가 찾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천수만 간척지를 찾은 흑두루미가 계속 늘어 16일 4800여마리가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흑두루미(1만9000마리)의 25.3% 수준이다.

이 정도 규모의 흑두루미가 천수만에서 관찰되기는 처음이다.

서산버드랜드는 현재 전남 순천만에 4000여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이들 흑두루미가 북상하는 이달 말까지 천수만 간척지의 흑두루미는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천수만 간척지를 찾은 흑두루미는 대부분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하다 북상 중 기착한 것으로, 북상에 필요한 에너지 축적을 위한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다.

서산버드랜드 관계자는 "흑두루미가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쉴 수 있도록 무논(물이 괴어 있는 논)을 확대 조성하고, 먹이인 볍씨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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