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 여건 고려해 치르지 않거나 축소 가능
충남교육청 ‘온라인수업지원·돌봄교실 운영 강화’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상 초유의 5주 휴업으로 4월 개학이 현실화하면서 학사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충북도교육청은 17일 교육부의 휴업 2단계 시행으로 학교 단위의 중간·기말 고사와 수행평가를 재량 시행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단계 휴업 때는 법정 수업일수 중 10일을 감축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 성취기준 재구성을 통해 수업 시간의 압축적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교과별로 산재한 유사 성취기준을 통합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거나 축소해 수업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수업일수 감축에 따라 수업시수도 1단위 17시간을 16시간으로 감축해 운영한다.

단위학교의 지필(중간·기말)평가와 수행평가는 학교 여건을 고려해 재량에 맡기고, 학생 시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할 경우 반영비율이나 횟수 등 조정은 가능하다.

이는 단위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학업성적 관리규정과 교과별 평가계획을 수립해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한다.

충북교육청은 휴업 연장에 따른 고입전형은 고입 내신성적 산출 등 고입전형 추진에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특성화고 특별전형과 대학수학능력시험 간 추진 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후기고(일반고) 전형 일정은 전국 시·도교육청 협의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고3 학생과 관련해서는 4월 2일 예정인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계획대로 시험지 인쇄와 학교 배부를 마친 뒤 단위학교별로 자체계획을 수립해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김영미 교육국장은 “휴업 연장에 따라 학생들에게 발생할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학급별로 시행했던 기존 온라인 학습을 강화하고 1주 수업량 시간표 예시안을 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전 학교에 안내해 학생들의 학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23일부터 도교육청 누리집에 학생들의 학습운영정보를 임시 첫 화면으로 전환·배치해 학생·학부모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입시를 준비하는 고3을 위해 수험생 진로·진학 지원방안을 현장 학교를 통해 안내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온라인수업 지원과 돌봄교실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교육청은 휴업 기간에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개학 후 학생들이 일상의 교육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온라인에서 학생들이 학교처럼 실시간으로 수업을 하는 지원체계를 구축 운영하며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게 독서교육을 확대하고 전자도서관을 활용해 휴업 기간에 학생들의 문해력을 갖추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학 추가 연기에 따라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긴급돌봄 수요 조사를 다시 하고 참여 학생들의 중식이나 간식, 교실 위생 등 돌봄교실 운영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교육청은 ‘어서와 충남 온라인 학교’를 개설, 18일부터 교사들이 실시간 수업을 시작하며, 중학교 9개 과목 11강좌, 고등학교 8개 강좌를 충남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전용 채널에서 오후 2시~5시 진행한다. 지영수·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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