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오는 4월 6일로 개학이 또다시 연기됐다.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교육부가 새학기 개학일을 9일, 23일로 두차례 늦춘데 이어 세번째 연기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한 달 정도의 학사일정 공백이 발생한 만큼 ‘개학 준비 매뉴얼(이하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휴업이 연장된 기간만큼 학교의 학사 일정이 전면 조정된다.

계절 방학을 비롯해 재량휴업일, 각종 평가고사, 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축제 등 주요 일정이 개별 학교 사정에 맞춰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각 학교의 입학식, 캠퍼스형공동교육과정 설명회 등 다중모임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생략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과 전국대회 대비 대표 선수 선발전도 잠정 연기할 방침이다.

교직원이 학교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청으로 보내야 할 사업 계획서 등의 제출 기한이 한 달 정도 연장되고, 교원 대상 마련된 각종 연수도 4월 이후로 미뤄진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시설물 및 통학차량에 대한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충분히 구비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학생들이 상호 교차하거나 한 공간에 함께 장시간 머무르지 않도록 하며 세종시교육청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 세종교육전자도서관을 이용한 독서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학교급식에는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교육공무직원 중 조리원, 특수교육실무원, 통학차량안전요원 등 방학 중 비근무자는 16일부터 출근해 해당 직종 업무를 포함해 학교의 개학 준비를 함께 돕게 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밖에도 유․초․중․고 각급학교 현장의 요구사항을 긴급히 수렴하고 관계 부서 협의체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최종 결정한 뒤 이 달 말 정도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보급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의 학사 일정에는 교육과정, 주요 행사, 학교 급식 등 많은 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교와 관계된 모든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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