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은 4번 확진자 子, 30대 男은 신천지 신도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지역 4번 확진자(55‧여)의 20대 아들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섯 번째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4번 확진자 아들인 A(25)씨는 모친이 확진 판정을 받은 9일 1차 검사결과 음성이었고, 8일간 자가격리 중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7일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이 양성으로 판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날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재검사를 시행한 결과 오후 8시 30분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A씨는 방역 당국 역학조사 결과 자가격리 중 이동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A씨를 격리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앞서 A씨 모친은 7~8일 서울 은평구 여동생 집에 머물렀고, 여동생이 밀접 접촉자로 통보받자 충주로 내려와 9일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도 충북 도내 신천지 신도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충주지역 여섯 번째 확진자인 A(30)씨는 17일 건국대 충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사받기 5일 전인 12일 인후통으로 진료를 받았으나, 검사 당일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시 신도인 A씨는 2월 16일 충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지만, 그동안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이동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정부가 충북도에 전달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 포함돼 모니터링 조사를 받았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2일 오전 0시를 기해 해제된 상태였다.

방역 당국은 A씨를 격리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도내 한 인터넷 매체 기자인 A씨는 10일 조길형 시장 코로나19 대책 기자회견에 이어 11일 총선 충주선거구 민주당 김경욱 예비후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길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여섯 번째 확진자는 모니터링 기간에 증상이 없다고 했는데 자기 비용으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경우"라며 "신천지 신도들이 16일부터 하루 90∼100명씩 검사를 받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로 신천지 교주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그동안 유증상자와 고위험직업군 모두 '음성'이 나왔다는 점에서 그런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신천지 종교활동에 따른 감염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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