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 지인 등 37명 모두 '음성'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가 30대 남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과 관련, 해당 확진자가 속한 신천지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시는 브리핑을 통해 도내 신천지 신도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 거주 인터넷 매체 기자 A(30)씨와 밀접 접촉한 지인과 시 선관위 직원, 시청 출입기자 등 37명은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또 A씨가 속한 충주지역 신천지 신도 2500명 가운데 이미 진단검사를 받은 530명을 제외한 1970명 전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신자도1970명은 충주의료원과 건국대 충주병원 등 2곳으로 분산해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검사 비용은 모두 자 부담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신천지 신도와 밀접 접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는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폐쇄한 신천지 관련 시설과 집회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선제적으로 자발적 진단검사를 받은 충주시청 출입기자 22명도 19일 오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 접촉자로 분류된 지인 2명과 충주시 선관위 직원 11명, 약국과 슈퍼마켓 2명 등 15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잠복기인 14일이 지날 때까지 방역 당국의 관리를 받게 된다.

조길형 시장과 김경욱 민주당 예비후보 기자회견에도 A씨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2m이상 이격 거리를 유지해 격리대상에서 제외됐다.

시 선관위 직원들은 12일 이종배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당시 간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도 선관위는 대체 인력을 파견해 선거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충주의료원의 음압병실에서 입원한 A씨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A씨의 이동 경로를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동선에 나타난 9곳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앞서 A씨는 17일 건국대 충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자비를 들여 검사를 의뢰한 결과 민간 전문기관 검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신천지 신도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돼 매일 증상에 대한 전화 조사를 받았지만, 의심 증상이 없다고 진술해 지난 12일 오전 0시를 기해 해제됐다.

충주의료원에는 충주지역 확진자 3명과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49명, 기타 9명 등 총 61명이 입원 중이며, 생활치료센터인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에는 5명이 증상이 호전돼 퇴소함에 따라 150명이 입소 중이다.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선별진료소 검사 인원은 신천지 신도들이 자발적 유료검사가 증가함에 따라 유료 101명과 무료 69명 등 총 17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음성’은 57명이며, 검사대기는 113명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동요하지 말고 손 씻기와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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